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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4월 초.
지금 쓰는건 캐논 A20. 200만 화소에 옛날 옛적 물건.
요즘 땡기는건 미놀타 X20. 역시 200만 화소에 지금은 단종된 상태.
A에서 X로 가는 옆그레이드지만, 컴팩트한 크기에 전원켜고 찍을 수 있을때까지의 시간이 짧다는게 마음에 든다. (직접 실험해 본 결과 A20 3초, ixus i 2초, Xi 1초) 무엇보다 값도 싸고.
2단계
4월 말.
요즈음 또 땡기는게 1안 리플렉스 카메라다. 어릴때 집에서 쓰던 카레라가 니콘에서 나온 SLR이었는데, 이걸로 초점 잡는법 까지는 배워서 가족 나들이 나가서 사진을 찍곤 했었다.
그때 그 수동 초점 맞추던 기억이 남아서 아직도 초점 못잡고 버벅대는 디카를 만질때 마다 '그냥 팍~ 돌려서 맞추는게 더 편하겠군'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노출 같은건 자신이 없지만. -_-;) 게다가 28mm 광각의 넓은 시계와 선명한 배경을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보통 SLR 사는 이유인 '얕은 피사계 심도'같은건 내게는 해당 사항 없음이다.... 이 점은 디카와 내가 잘 맞는 부분.) 28mm 광각 렌즈를 끼우고 사진을 찍어 보고 싶은 생각도 굴뚝이고.
처음에는 디카 기변을 생각했지만, 마음은 자꾸만 필카로 갔다. 2년 약간 넘는 동안 3800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막상 이 중 기억에 남는 사진은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역시 사진은 모니터로 보기보다는 앨범으로 보는게 더 기억에 남는달까.
그래서 찍으면 뭔가 실체가 남는 필름에 끌렸던 것이다.
한편, 필카의 문제가 높은 유지비인데, 최근 수개월간의 디카 사용 양상을 생각해 보니, 웹 업로드용으로 찍는 간단한 사진들 말고는 한달에 30장을 채 안찍고 있었다. 사실 학교랑 집만 뺑뺑이 도는 생활에 뭐가 그렇게 찍을 거리가 많겠는가? 그래서 필카의 높은 유지비도 나름대로 감당이 가능할거라는 결론이 나왔다.
더구나 28mm. 넓은 화각의 유혹과 400같은 고감도 필름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고. 결국 마음은 거의 결정적으로 SLR카메라로 기울게 되었고, 며칠 후 니콘 FG20을 사버렸다. |
일 관계로 바쁘게 지하철을 오가던 도중에 SISAY와 만나다.
잠시 멈추어 음악을 듣는 몇 분동안 마음이 편안해졌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역시 그 자리에서 시디 사둘 걸 OTL |
01 기억에 남는 최초로 본 애니는? 가능하다면 화수까지
- 어렸을때 TV로 해 준 것 말고는, 동아백화점 소극장에서 동호인 상영회로 추정되는 '역습의 샤아'를 본 것.
02 가장 최근에 본 애니는? 가능하다면 화수까지
- 디즈니의 고전 단편 애니들(구피나 미키 나오는...) 한 편에 10분 남짓이라 한번에 몇편씩 보곤 한다.
03 여태까지 봤던 애니메이션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에피소드는?
- 워낙 네타에 거부감이 없는터라 대충 내용은 알고 보기 때문에 정말 충격적이었던 적은 별로 없었다. 충격적인 걸로 먹고사는 애니는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04 TV애니 중 끝까지 빼놓지 않고 본 것이 있는가? 있다면 제목은?
- TV에서 틀어주는 애니는(그때에는 만화영화였지만) 볼 수 있으면 보고 못보면 그만이라는 식이어서....
05 최초로 인지하고 들은 성우는?
- 아직도 성우는 깜깜이다. -_-; 들어도 누구 목소린지 알아먹지를 못하니. 설명 없이 처음으로 '같은 성우네?'했던건 퍼스트 건담 TV판에서 지온군 병사A가 브라이트 목소리로 보고하는걸 들었을때.
06 좋아하는 성우는?
- 당연히 없음둥.
07 최초로 본 성인애니는? 가능하다면 화수까지
- 아마 대학 와서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없다. -_-;
08 그 시기는?
- 대학 와서니.... 2000년도 아니었을까?
09 가장 졸렸던 애니는?
- 턴에이건담.(농담이오~!) 사실은 턴에이 볼때 밤새가며 연속으로 봤기에 많이 졸렸고.(.......)
지루한 애니로 끝까지 본 것은 공각기동대 극장판 정도? 보통은 중도 포기하고 치운다.
10 모든 애니의 1화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 공각기동대 TV판 1화도 괜찮았고.... 극장판 1편도 1화로 친다면 퍼스트 건담 극장판 1편이 제일 마음에 든다.
11 모든 애니의 최종화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 제타건담 마지막화. 캐릭터들의 힘과 광기가 넘친다. 극장판 최종편도 최종화로 친다면 퍼스트 건담 극장판 3편.
12 실제로 극장에서 본 애니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 소극장에서 본 것도 친다면 역시 역습의 샤아. >_<
제대로 개봉된 것이라면.... 슈렉. -_-b(강추다 강추)
13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삽입곡(오프닝, 엔딩포함)은?
- 취향이야 수시로 바뀌는거고...... 비교적 변함 없이 좋아하는 음악은 퍼스트 건담 극장판 2편의 '바람에 혼자서'나 '애전사'같은 곡들. 정말 화면에서 펼쳐지는 장면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극3의 'Beginning'도 장면과 음악의 조화가 좋았는데.... 새로 나온 DVD 5.1채널 판에서는 BGM배치가 완전히 달라져버리는 바람에. T-T
14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오프닝은?
- 08소대 오프닝도 좋기는 했는데.... 이건 오프닝만 좋았던 케이스고. -_-;
보통 애니는 허접해도 오프닝은 뽀대나게 만드는데다 다들 제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웬만해서는 다 좋아한다.
15 정품으로 구매한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 중 제일 소중한 것은?
- 고민 좀 해 봐야겠지만, 아마 패트레이버 일러스트집 [Air]가 아닐까? 더 비싼 굿즈도 많지만 역시 가장 마음에 들고 자주 보는 것은 이거다.
16 가장 기억에 남는 애니메이션 대사는?
- 역습의 샤아. 브라이트의 '모두들, 생명을 빌려주게'
몇번을 봐도 멋지다..... -_-b
17 이젠 진부하다고 느끼는 애니메이션 대사는?
- 둔감해서.... 잘 모르겠다.
18 가장 자신과 닮았다고 느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 있을리가! 적어도 지금은 없다. 지금은.......
19 이렇게 되고 싶다고 느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 멋진 중년 캐릭터들.... 그렇다고 해서 란바 랄이나 알베르토가 되고 싶다는건 아니고. -_-;; 그냥 조용하고 무게있는 중년 취향.
20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 카누카 크란시. 과격하지만 그게 매력. 세이라 마스도 좋고.
동성으로는.... 음..... 19번 참조. -_-;
21 가장 싫어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 제 코도 못닦으면서 민폐만 끼치는 (그러면서 착한척 하는)캐릭터들은 대략 밥맛이다.
22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은?
- 난 작품을 좋아하지, 감독을 좋아하진 않는다.(물론 싫어하는 감독은 있다. '원작 파괴자' 오시이 마모루)
23 당신이 스폰서나 감독이 된다면 만들고 싶은 애니메이션은?
- 1년전쟁 배경으로 건담이 안나오는 건담을 만들고 싶다.
24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애니메이션은?
- 우주 보안관 장고나 뭐 그런 '교훈적인'양키 애니들. 지금 기준으로는 좀 그렇긴 하지만 30-40년대 디즈니 애니들도 괜찮겠고.(디즈니 명작 동화 같은건 꼭 사주고 싶다)
25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애니메이션은?
- 슈렉이나 같이 보는게 좋지 않으려나.... -_-;;;
26 연인과 같이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은?
- '보통'사람이면 슈렉이나 같이 본다.(슈렉이 제일 만만하군)
'이쪽'사람이면.... 상대 취향대로.(괜찮은게 없군)
.....다 하고 보니 역시 건담의 비중이. -_-; |
전투 요령은 뭐냐, 공적은 어떻게 쌓느냐, 이상적인 함대 구성은 어떤거냐. 같은 뻔한 이야기는 과감히 빼고.
0. 4EX의 특징
1. 멍청한 AI(전투나 전략이나)
2. 엄청난 생산력(함선이 모자랄 일은 없다. 일부 특무함이면 또 모르지만)
이런 상황 하에서 플레이어는 보통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불세출의 명장이 되기 십상이다. 이 글을 이런 먼치킨 역할에 질린 사람들에게 바친다.
1. '요직'플레이
'고위급 장성'이냐. '요직'이냐. '국가 원수'냐에 따라 플레이 양상이 왕창 변하는게 이 게임이다. 보통 고위급 장성하다가 질리면 쿠데타 일으키고 하는 것 같은데, 의외로 '요직'도 재미있는 자리다. 사실 은4의 허접한 전투 AI때문에(전략 AI도 결코 나은 수준은 아니지만) 웬만큼 하다보면 전투는 지겨워질 때가 오는데, 이때가 '요직'플레이를 시도해 볼 기회다.
요직 플레이의 핵심은 '철저히 후방에서 논다'라는 것이다. 전투는 멍청한 AI에게 맡기고, 난 큰 판을 짜는데 주력하는 것이다. 물론 요직마다 플레이 포인트도 다른데. (동맹 기준)
통합작전본부장 - 조병창, 방어기지를 정리하고 전략적 위치에 주둔기지를 설치. AI 우주함대 사령장관이 헤메지 않게 적절한 공격/방어작전을 수립.(사실 직접적으로 게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적은 편이다. 결국 주둔함대 선정이나 작전에 출격하는 함대는 우주함대 사령장관 마음이니)
(제국은 통합작전본부장의 역할이 또 군무상서랑 군령부장관인가로 나뉘기 때문에 더 할게 없어진다. -_-;)
우주함대사령장관 - 통합작전본부장이 세운 작전에 맞춰 유기적인 함대 편성, 배치, 운용. 주요 거점에 함선 보급.(말은 간단하지만 알짜는 다 이거다)
사실 요직들끼리 사이가 좋으면 큰 문제가 안되는데, 사이가 나쁘면 요직 플레이도 굉장히 까다로워(-_-)진다. 예를들어 동맹군 후기 시나리오 플레이에서 뷰코크가 제안하면 도손이 씹고, 도손이 제안하면 뷰코크가 씹는다. -_-; 그야말로 손발이 안맞는 사태를 자기 관할 범위 안에서 카바해 내는게 묘미!
쉬운 시나리오에서는 별 의미가 없는데, 동맹군으로 10번 시나리오 같은 것하면 나름대로 묘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
2. 동맹군 시나리오 10
요직플레이의 진수가 바로 동맹군 시나리오 10이다. 사실 소설상으로는(그리고 3SP에서도) 버밀리언 시나리오는 병력이 마른 동맹군의 최후의 발악이나 다를게 없지만, 4EX에서는 바라트 성계에 전함들이 넉넉하게(!) 쌓여 있으니 병력 걱정은 없다. 생산력도 좋고. 진짜 문제는 함대를 맡을만한 인재가 없다는거지.
뷰코크로 플레이하면 이 문제가 조금 더 심각해지는데, 몇 안되는 강력한 전투력 + 중장 이상인 사람 중 하나가 후방에서 탱자거리게 되니 말이다. 더구나 도손은 제안을 지x같이 안듣는다. 작전도 잘 안세워주는 주제에..... 작전 규모도 작게 잡아서 그거 숫자 늘여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일이다. 결국 별 사소한 일에 제안공작을 시도해야하는 비극이 생긴다. -_-;
도손으로 플레이하면 뷰코크는 잘 싸우지만, 문제는 뷰코크도 도손 말을 씹는다. -_- 일껏 10개함대 출격 가능하게 계획을 세워줘도 미적미적. 보내다 말다. 열받는건 매한가지다.
하지만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요령껏 깨는게 재미가 아니겠는가? 간단히 공략법을 소개하자면, 일단 바라트에서 함대를 재편성해서 소장급은 신규 함대 편성, 준장급은 각 함대에 최대한 고루 배치시켜서 소장은 중장으로, 준장은 소장으로 만드는 일이 최우선이다. 춘 우 첸 같은 고급 부관도 몽땅 함대를 편성해주고. 일단 머리수를 채워야 한다.
그 다음엔 곧바로 란테마리오로 진격. 여길 점령하면 제국군이 일제히 철병을 하는데 지나가는 적들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며 공적치를 쌓게 만든다. 일단 적이 다 빠져 나가면 소장 이하 장성들로 점령함대를 편성해 란테마리오 배후의 점령지를 재점령한다. 이러면 대충 중장급으로 함대 편성이 가능해진다.(한 10개 정도던가?)
그 다음엔 란테마리오 - 페잔 - 가이에스부르크 있는 성계 - 발하라로 빠지는 최남단 코스로 진격하면 그만. 말은 쉽지만 나름대로 함대 운용에는 신경을 써야한다. 함대 전멸로 중장급 한명이라도 전사하면 꽤 쓰라리다.(나중엔 로크웰에 바운스고르 같은 별 비리비리한 녀석에게도 전투함대를 맡겨야 하는 비극이 생긴다)
덤으로, 제국의 페잔 점령 이후로 이제르론을 재점령하는건 삽질이다. 페잔쪽으로 진격해 오면 이제르론을 아무리 지켜봐야 소용도 없거니와, 빠듯한 재정 상황에 이제르론의 유지비는 엄청난 부담이 된다. 이런 계륵은 제국군이 먹도록 놔 두자.
3. 고귀한 피
동맹군 시나리오 10보다 어떤 의미에서는 더 어려운 것이 '황금나무 쓰러지다' 시나리오의 브라운 슈바이크 플레이다. 먼저 쿠데타를 성공시키는 것 부터가 쉽지 않고, 일단 쿠데타를 성공하면 로엔그람 휘하의 유명 장수들은 모두 저세상행이다. 하지만 이게 또 묘미 아니겠는가? :)
먼저 벌어진 쿠데타를 성공시키는게 중요한데, 난 발하라로 선제공격하는 쪽을 선호한다. 제독들 능력치로 봐서 도저히 소모전으로는 답이 안나오니 말이다. 당연히 이 단계에서는 직접 함대를 지휘해야 한다.(.....) 발하라로 들어가면 먼저 조병창이 있는 혹성을 점령한다.(아마 다들 신나게 무차별 폭격을 할 것이다) 이 혹성을 점령하면 진압군은 함선 보충이 안되니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나머지는 최대한 빨리(;;) 나머지 두 혹성도 점령하는 것. 어차피 저쪽도 재보급은 안되고, 적이 재집결 할때까지 아마 전략턴 한두턴 동안은 있을테니 그 안에 승부를 보는 것이다.
일단 쿠데타를 성공시키면 로엔그람공 휘하의 장수들은 다 처형한다. 기껏 잡은 정권인데 평민들에게 중요 직책을 줄 수는 없잖는가?(상당수가 아마 알아서 죽으려 들 것이다) 전통적인 군인 귀족들은 이미 다 애 보러 집에 갔을테니 남은건 고귀한 귀족들 뿐이다.(파렌화이트와 메르카츠 제외) 이제 발하라에 앉아서 요직을 독점하고 자유행성동맹의 반란분자를 진입하면 끝.
이제르론은 오프레서를 동원해서 점령하고, 천천히, 확실하게 물량전으로 자유행성동맹을 밀면 된다. 양웬리나 뷰코크가 아무리 날뛰어도 고귀한 귀족들의 다구리에는 장사 없다. 너무 쉬워지기 십상인 국가 원수 플레이를 흥미 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사실 동맹군도 인재풀이 마른데다 쿠데타로 여유 함선도 다 증발해서 꽤 버티기 힘들다.(이건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동맹 장수들이 꼬장꼬장하게 버티고 있는 1시나리오로 하면 더욱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평민 장군을 쓰고 싶다는 유혹을 떨칠 수 있을까?)
4. 이제르론 점령
점거라는 초간단 커맨드가 있지만, 이런 꼼수 없이 정면 승부로 이제르론을 점령하는 것도 묘미다. 강습양륙함을 최대한 모으고, 최대한 대규모의 함대를 보내서 공략. 개인적으로는 22만척을 동원해서 1000척이 돌아오는 실패를 한 적도 있다. -_-; 포인트는 2파로 나눠서 이제르론에 진입하고, 최대한 암릿처에 예비 전력을 집중시켜 쉴 틈을 주지 않고 재공격을 실시하는 것. 아마 나름대로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덤으로 가이에스부르크를 워프시켜서 함께 싸우면 더욱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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