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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녹음 및 어학용도로 올림푸스 보이스레코더 DS-60을 구입했다. 국내에 정식 발매중인 소니 SX-78도 있지만, 소매가가 일본보다 50%나 더 비쌀 정도로 폭리가 심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일본에서 구입할 요량으로 검토를 하다보니 올림푸스제를 사게 됐다. 적지 않은 돈이 들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는 저렴했다. 배송받아 요긴하게 사용한지가 이제 일주일 째.
소니제와 비교하면 장단점이 있다. 지향성 녹음을 하면 모노로 저장된다든가, 녹음레벨 자동조절기능이 없다든가, 음성감지 감도 설정이 안 된다든가, 2배속 재생이 안 되고 1.5배속 재생까지만 된다든가... 크게 거슬리는 건 아니지만, 딱 이 정도만 되어도 꽤 편하고 좋을텐데 싶은 정도로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다.
기본기가 좋은 제품이라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한편, 올림푸스가 오늘 DS-61을 발표했다고 한다.
지향성 스테레오 녹음 [신기능]
녹음레벨 자동조절(DS-71) [신기능]
음성감지 감도 15단계 조절 [신기능]
최대 2배속 재생 [개선]
...어? |
대구 본가의 카메라가 이런 종류다.
SLR카메라가 사진이 잘나오는 편이긴 한데, 카메라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 쓰기엔 아무래도 부담이 있다. 아무리 AF니 P모드니 내장식 플래쉬니 하며 자동화가 되어도 보통 쓰는 간단한 자동카메라에 비하면 아무래도 복잡하니 말이다.
한데 올림푸스에서 나온 이 카메라는 자동카메라의 명가 답게 '자동식 SLR'이라고 부르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다. 줌 버튼도 따로 있을 정도로 자동카메라스러운 디자인에다 풀오토, 경치사진, 인물사진, 고속셔터, 야경 촬영을 큼지막한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선택 가능한 간단한 인터페이스는 아무리 초보라도 그럴듯한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필요하다면 조리게 우선으로도 촬영이 가능하고.
찍어보면 탄탄한 그립감에 빠른 AF(물론 오래된 제품이니 - 아마 내가 중학교 때 샀다 - 최신의 SLR만큼은 못되지만, 웬만한 자동카메라 보다는 빠르다), 28mm의 넓은 화각(물론 줌도 가능하지만) 그리고 SLR 특유의 철커덕! 하는 느낌까지. 사진도 무척 잘나와서 모니터 절반 사이즈로 뽑은 대형 인화물을 보니 선명하면서도 시원하게 찍힌게 웬지 답답한 자동카메라와는 차이가 많이 났다.
세세한 컨트롤 면에서야 렌즈교환식 SLR에 비할바가 안되겠지만, 그냥 보통 사람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주는데는 최상의 기기가 아닐까 싶다. 어딜 놀러가서 가족 사진을 찍을때 아무에게나 카메라를 건네주며 '이 버튼 누르면 됩니다'라고 할 수 있는 카메라 중에는 최고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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