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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Developer on the iPad as a Threat to Windows
Brad Wardell (CEO of Stardock)
May 18, 2010
조만간 이에 관해 긴 글을 쓸 일이 있겠지만, 3주간 아이패드를 사용해보니 앞으로 아이패드류가 윈도즈 시장의 상당 부분을 살해하리라 생각하게 됐다.
윈도즈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이는 유쾌하지 않은 상황이다.
"창작"을 업으로 하는 이들에게는 윈도즈의 지배가 여전히 공고하다. 하지만, 콘텐츠를 소비하는 나머지 모든 사람의 경우에는 새 기기들이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온다.
1. 즉시 켜진다. 그대로 쓸 수 있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오늘 일정을 점검하고, 페이스북을 둘러보고, 유튜브를 관람하고, 뉴스 머릿기사도 훑어보고, 영화를 시청하고 그러고 싶을 때 - 아이패드(와 그 후속 경쟁작들)는 훨씬 더 편리하다.
나는 내 싱크패드 T400을 사랑하지만, 쓰려고 할 때면 매번 잠자기 모드에서 잘 깨어나라고 기도하는 심정이다. 한번에 깨지 못하면 시간이 꽤나 걸리게 된다. 잠자는 동안 전지가 다 됐을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는가. 단지 나는 이래서야 소비자용 기기치고는 너무 느리다는 것은 확실히 알겠다. 게다가 넷북이라면 더욱 느리다. 바로 켜진다는 것이 참 사소하게 보일 수 있지만, 효과적인 쓰임새에 있어서 DVR과 VCR을 가르는 차이는 그런 데 있다.
2. 속도. 1번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아이패드로는 이메일과 구독RSS들을 확인하고 일정을 살펴보는데 30초면 충분하다. 윈도즈가 깔린 PC 같았으면 아웃룩이 열리는 것을 기다리고 있든지 아니면 간밤에 추가된 윈도즈 업데이트 때문에 재부팅을 하고 있을 시점이다. (물론 설정이야 바꿀 수 있다지만, 윈도즈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산성을 적으로 여기고 모든 기본값으로 생산성을 저해하게 만들어놓았다). 위키백과에서 무언가 찾아보든지 웹페이지를 열어보려고 할 때 아이패드(혹은 장래 안드로이드 타블렛)만하게 빠른 것이 없다.
3. 앱스토어. $2짜리 프로그램들을 여럿 샀는데, 무척 훌륭하다. 물론 PC에서도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으나, 대신 사람들이 이런 게 왜 무료가 아니냐며 목청을 돋우는 것을 들어야 할 것이다. 개발자로서 단언하건대, 나 같으면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희생해가며 "공짜"로 개발을 하는 일은 봉사활동이 아닌 이상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소소하지만 훌륭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은 개발자들이 그 대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환경 때문이다.
이상 내용 중에 일부는 아이팟 터치나 안드로이드 기기나 아이폰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폼팩터(기기의 크기)가 사용성 측면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말한 3가지는 윈도즈 PC의 체감경험과 너무도 차별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신 차리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다가는 윈도즈는 순전히 콘텐츠 창작용 기기만 남고 그 콘텐츠는 다른 기기에서 소비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2010년이나 되었으니 변명할 구색도 없는데, 윈도즈는 바로 그런 모양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특히 즉시 켜지는 기능).
아이패드는 시작일 뿐이다. 안드로이드 및 웹오에스 기기들까지 등장하면, 윈도즈 지배의 종말이 시작될 수도 있다.
via Daring Fireba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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