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방명록 - 관리자

카메라를 사기까지.




처음에는 디카 기변을 생각했지만, 마음은 자꾸만 필카로 갔다. 2년 약간 넘는 동안 3800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막상 이 중 기억에 남는 사진은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역시 사진은 모니터로 보기보다는 앨범으로 보는게 더 기억에 남는달까.
그래서 찍으면 뭔가 실체가 남는 필름에 끌렸던 것이다.

한편, 필카의 문제가 높은 유지비인데, 최근 수개월간의 디카 사용 양상을 생각해 보니, 웹 업로드용으로 찍는 간단한 사진들 말고는 한달에 30장을 채 안찍고 있었다. 사실 학교랑 집만 뺑뺑이 도는 생활에 뭐가 그렇게 찍을 거리가 많겠는가? 그래서 필카의 높은 유지비도 나름대로 감당이 가능할거라는 결론이 나왔다.

더구나 28mm. 넓은 화각의 유혹과 400같은 고감도 필름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고. 결국 마음은 거의 결정적으로 SLR카메라로 기울게 되었고, 며칠 후 니콘 FG20을 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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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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